당신이 '나'라고 말할 때, 보통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진정한 당신이 아니다.
무한한 깊이를 가진 당신이라는 존재가 성대에 의해 생성되는 소리나 마음속에 있는 '나'라는 생각, 혹은 그 '나'가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는 모든 것들과 혼동된다. 그렇다면 보통 말하는 '나', 그리고 그것과 연관된 '나를', '나에게', '나의', '나의 것'은 무엇을 가리키는가?
부모의 성대가 만들어 내는 일련의 소리가 자신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단어는 아이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생각이 되고, 아이는 그것을 자신과 동일시하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는 "쟈니는 배고파요."라고 말하듯이 자신을 3인칭으로 표현한다. 머지않아 아이는 '나'라는 마법의 단어를 배우고, 이미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는 이름과 똑같이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어서 다른 생각들이 이 '나'라는 생각과 합쳐진다. 그다음 단계는 '나'의 일부로 보이는 것을 지칭하는 '나의', '나의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것은 바깥의 물건과 자신을 동일화하는 일이다. 즉 물건에, 엄밀히 말하면 물건에 해당하는 자신의 생각에 자아의식의 옷을 입힘으로써 물건으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나의' 장난감이 부서지거나 빼앗기면 강렬한 고통이 일어난다. 고통스러운 것은 그 장난감 자체가 가진 가치 때문이 아니다. 아이의 고통은 '나의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온다. 장난감은 아이의 발달하는 자아의식, 즉 '나'의 일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아이가 자라남에 따라 '나'라는 생각은 다른 생각들을 그것에 끌어당긴다. 성별, 소유물, 감각을 가진 육체, 국적, 인종, 종교, 직업 등에 자신을 동일화하는 것이다. 그 밖에 '나'가 동일화되는 것은 어머니, 아버지, 남편, 아내 등의 역할, 축적된 지식이나 의견,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그리고 과거에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기억은 '나와 나의 이야기'로서 나의 자아의식을 다시 한 번 규정해 준다. 그것들은 결국 내가 자아의식을 부여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정하게 붙들고 있는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나'라고 말할 때 가리키는 것은 이 정신적 구조물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당신이 '나'라고 말하거나 생각할 때, 대개 그것은 당신이 아니라 마음이 만든 그 구조물의 일부, 즉 에고의 지배를 받는 자아이다. 이것을 깨달은 후에도 당신은 여전히 '나'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지만, 그때 그것은 당신 안의 훨씬 깊은 곳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끊임없는 마음의 흐름을, 대부분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강박적인 생각들을 자신과 완전히 동일시한다. 이 사고 과정과 그것에 뒤따르는 감정으로부터 분리된 '나'는 없다. 영적으로 무의식적이라는 의미가 이것이다. 그들의 머릿속에 잠시도 멈추지 않고 떠드는 목소리가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무슨 목소리?" 하고 되묻거나, 그런 것은 없다고 화를 내며 부정한다. 물론 되묻거나 화내는 주체는 바로 그 목소리, 그 생각하는 자, 관찰되지 않는 마음이다. 그것이 사람들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어서 거의 독립된 실체처럼 보인다.
생각과의 동일화에서 벗어나, 한순간이라도 자기 마음의 내용물로부터 그 배후에 있는 알아차림의 존재로 정체성 전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그 경험을 결코 잊지 못한다.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p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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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정말 '나'일까?
그 '나'와 너무나도 붙어있어서 그게 '나'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을 뿐, 그게 진정한 '나'는 아니다.
그 '나'를 알아차리는 존재가 바로 진짜 '나'다.
사실, 이것을 말로 전하기란 어렵다.
왜냐하면, 머리(생각)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그 경험을 한 번 해본다면, 자유로움, 행복, 뭉클함....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본연의 '나'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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